《한서》 이야기를 합니다.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주아
주아 《한서》 파는 사람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그렇습니다. 50대 아저씨가 복식호흡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왜적의 손에 나라 땅은 결딴이 나고, 백성들은 어육이 되어…. 박종화, 《임진왜란》

한번 나라를 그르치니 대(代)를 이은 충신의 집이 어육이 나는구나.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하지만 한나라 사람들에게도 어육魚肉이 이렇게 품위 있는 말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