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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날계란 한 알도 삼켰고, 셋, 악귀가 못 들어오도록 복숭아나무 목판에 신도와 울루를 그려서 문에 거는 것도 큰애들에게 시켰고, 넷, 산조山臊1를 쫓아내기 위해 마당에서 폭죽에 불을 붙이는 것은 작은애들이 더 신났고… ❡ 엄지부터 하나씩 접으면서 검지, 중지, 약지까지 네 가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