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이야기를 합니다.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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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
주아 《한서》 파는 사람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군령을 내릴 때도 사용됩니다.

북 소리를 들으면 전진하고 징 소리가 들리면 후퇴하라! 《한서》 〈이릉전〉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군령입니다. 《삼국연의》에서도 일대일 대결 중에 갑자기 본진에서 징을 쳐서 장수를 돌아오게 하는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소리가 크게 울리는 타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고, 군대의 사기를 고무하기 위해 단체로 현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악기는 없었까요? 어느 시기까지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국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물이 들어옵니다. 언제부터인가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뜻의 동사 고의 목적어로 각을 볼 수 있습니다. 뿔로 만든 악기겠지요.

나팔의 등장

당나라 때 나온 《통전·악전》에 따르면 에 대한 기록은 따로 없고, 어떤 사람은 강과 호의 이민족들이 중국의 말을 놀래킬 때 썼다고 하며, 반면 마융은 오와 월에서 나왔다고 했다고 합니다. 서북 기원설과 동남 기원설이 모두 있는 것을 보면 서로 반대쪽에 있는 두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생겨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각은 시기에 따라 피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나팔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진격 중에 부는 것이라면 아마도 나팔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리 크기가 다르잖아요.

아무튼 《통전》에서 서술했듯이 나팔에 대한 기록은 드뭅니다. 특히 《사기》와 《한서》에서는 전쟁터에서 나팔을 연주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서에서 검색되는 것은 후한 말, 삼국지 초반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