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스무 살에 낙양 북부위가 되어 치안을 담당하던 시절 환관 건석의 숙부를 때려 죽인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 몽둥이의 색깔까지 궁금하지는 않은데, 《삼국지》 주석에 적혀 있어서 그만 알아 버렸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손끝의 감각 군법의 관례대로 참수형을 집행하려고 벌여 놓은 도끼와 받침대1를 치우고 교수대를 설치하는 동안 진궁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은 뚜렷하지 않았다. 목을 베어 달라는 진궁의 뜻대로 해 주기 싫다는 심술인지, 죽더라도 ‘온전한 몸’을 남기게 해 주려는 배려인지 조조 자신도 알지 못했다. 어쨌든 처형 방법을 바꾼...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건안11년 가을 8월, 순우에서.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있었는데.” 진궁을 포로로 잡았을 때 조조는 마흔네 살이었다. 지금 진궁이 그때의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