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다. 그러면 이 단어를 왜 《한나라 숙어 수첩》에서 굳이 다루게 되었을까요?
현대 한국에서 한국어 사용자가 생각하는 바닷가는 대개 여행지, 관광지, 휴양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회가 되면 기꺼이 바닷가에 가고 싶어합니다. 새해에는 해돋이를 보러, 여름에는 해수욕을 하러, 혹은 일부러 비수기를 노려 한적한 해안 산책을 즐기러.
그런데 한나라 사람에게는 어땠을까요? 한나라 사람들이 바닷가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애초에 바닷가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할까요? 이 글에서는 한나라 사람들이 바닷가를 어떤 공간으로 인식했는지에 대해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