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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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
주아 《한서》 파는 사람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한편으로 한때 트위터에서 《기묘한 중국사》를 인용하며 장비가 마신 술이 사실은 ‘호로요이’정도로 도수가 낮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요, 여기에는 《기묘한 중국사》에서 처음부터 독자들이 오해하게끔 서술한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는 장비가 술을 마시는 장면은 소위 “정사”가 아닌 “연의”에만 나온다는 점입니다. “정사”의 시대에는 술이 모두 발효주라서 도수가 낮았지만, 시간이 천 년 이상 지난 “연의”의 시대에 중국에는 이미 증류주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장비가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장면에서 술은 ‘호로요이’보다 도수가 높았을 것입니다.

장비의 명예(?)를 위해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역사책 《삼국지》의 시대(2–3세기)에 술의 도수가 낮았다. (⭕️)
  2. 소설 《삼국지통속연의》(14세기)에서 장비가 술을 마시고 취해서 행패를 부렸다. (⭕️)
  3. 장비는 ‘호로요이’ 정도의 도수 낮은 술을 마시고 취해서 행패를 부렸다. (❌)

또 하나 언급할 점은 한나라 사람들은 병에 담긴 술을 잔에 따라 마신 것이 아니라 원통 모양 용기에 담긴 술을 국자로 퍼서 잔에 따라 마셨다는 점입니다. 자료로 아래의 화상석·벽화 그림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