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안10년 4월, 업에서.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 조조는 잘 되었다 싶으면서도 놀랐다. ❡ “언제부터 그렇게 식사 메뉴에 관심이 많았어?” ❡ “화초 키우기 말고는 달리 할 일도 없으니까… 날마다 변하는 거라곤 그것뿐이고…” ❡ 진궁은 조조가 말을 더 하기도 전에 혼자 풀이 죽었다. ❡ “그렇다고 형여刑餘의 몸이 반찬 투정을 하겠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