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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13. 배와 가슴 [腹心] [🔒 무료 미리보기]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한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뇌가 없다’, ‘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에 [뇌 대신] 우동사리가 들었다’ 같은 상스러운 말에서도 이러한 전제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한나라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나라 및 그 이전의 문헌에서 뇌腦를 검...

1.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스무 살에 낙양 북부위가 되어 치안을 담당하던 시절 환관 건석의 숙부를 때려 죽인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 몽둥이의 색깔까지 궁금하지는 않은데, 《삼국지》 주석에 적혀 있어서 그만 알아 버렸습니다.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세 번째 풀이로 해석하면 됩니다. ❡ 볏과에 속한 곡식의 껍질을 벗긴 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쌀, 좁쌀 따위가 있다. ❡ 그러니 고대중국어 미米도 현대한국어 “쌀”도 반드시 벼로 해석되지만은 않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겉곡식을 속粟, 껍질을 벗긴 속곡식...

참고 문헌

— 공대를 괴롭히는 데 사용한 재료들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그렇습니다. 50대 아저씨가 복식호흡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왜적의 손에 나라 땅은 결딴이 나고, 백성들은 어육이 되어…. 박종화, 《임진왜란》 ❡ 한번 나라를 그르치니 대(代)를 이은 충신의 집이 어육이 나는구나.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 하지만 한나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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