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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石顯, 중서복야中書僕射 뇌량牢梁, 소부少府 오록충종五鹿充宗 세 사람을 풍자하는 노래입니다. 낯선 이름이 잔뜩 나오네요.

18. 반쪽짜리 [半通] [🔒 무료 미리보기]

반통半通. 통通이 온전한 하나를 뜻하고, 앞에 반半이 붙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는 무엇이고 그 절반은 무엇일까요?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薑] 등을 나열하지만 명아줏잎과 콩잎은 나오지 않습니다. 후한 때 나온 책으로 사물의 이름을 풀이한 《석명釋名》에서도 려藜와 곽藿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식용 작물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구황음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것을 먹는다는 말로 가난한 생활을 비유하게 되었습니다.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나라 때의 문헌에서부터 나옵니다. 《한나라 숙어 노트》에서 다룰 만합니다. ❡ 식경食頃이라는 말은 틀림없이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입말로 흔하게 썼겠지만, 글로 기록된 문헌에서는 주로 두 가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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