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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 입안에 계설향雞舌香이 들었을 텐데도1 그의 발음은 또렷했다. 유협은 떨지 않으려고 애쓰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 “향은 경卿이 차고 있는 주머니에서 나는 것으로 충분하다.” ❡ “황공합니다. 신臣이 폐하의 코를 어지럽혔습니다.” ❡ 순욱은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 “어떻게 천한 ...

외전 1-5-1. 낭고의 상

— 건안6년 봄 1월. 관도에서.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 “목 좀 뒤로 돌려 봐.” ❡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 “이 정도면 됐어요?” ❡ “더. 완전히 뒤를 볼 수 있을 만큼.” ❡ 진궁은 고개를 양 옆으로 한 번씩 돌려 보고는 말했다. ❡ “안 되는데요.” ❡ “이상하네. 경卿이 안 될 리가 없는데.” ❡ 조조는 두 손으로 직접 진궁의 머리를 잡고 힘껏 돌려 보았다. 목에서 뚝뚝거리는 소리가 났다. ❡ “안 아파?”...

7. 조조가 가족들에게 금지시킨 것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무엇인가를 자기 옷 안에 넣은 일이 그렇게까지 가증스러운 이유는…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조조가 옷 속에 넣은 것 [🔒 무료 미리보기]

《예문유취藝文類聚》에 인용된 《광지廣志》에 따르면 조조는 이것을 옷 속에 넣었습니다.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2월 위공 조조가 업으로 귀환했다는 기사의 주석에 인용된 《위서魏書》에 나옵니다. 조조는 2월 갑자일 사당[廟]에 봄 제사[春祠]를 지내면서 제사에 참여하는 몸가짐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는데, 여기에 손 씻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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