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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나라 때의 문헌에서부터 나옵니다. 《한나라 숙어 노트》에서 다룰 만합니다. ❡ 식경食頃이라는 말은 틀림없이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입말로 흔하게 썼겠지만, 글로 기록된 문헌에서는 주로 두 가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13. 배와 가슴 [腹心] [🔒 무료 미리보기]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한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뇌가 없다’, ‘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에 [뇌 대신] 우동사리가 들었다’ 같은 상스러운 말에서도 이러한 전제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한나라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나라 및 그 이전의 문헌에서 뇌腦를 검...

1.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스무 살에 낙양 북부위가 되어 치안을 담당하던 시절 환관 건석의 숙부를 때려 죽인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 몽둥이의 색깔까지 궁금하지는 않은데, 《삼국지》 주석에 적혀 있어서 그만 알아 버렸습니다.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세 번째 풀이로 해석하면 됩니다. ❡ 볏과에 속한 곡식의 껍질을 벗긴 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쌀, 좁쌀 따위가 있다. ❡ 그러니 고대중국어 미米도 현대한국어 “쌀”도 반드시 벼로 해석되지만은 않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겉곡식을 속粟, 껍질을 벗긴 속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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