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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 오늘의 소재가 눈썹은 아니지만 몸의 외관을 장식하는 것과 억지로 관련지어 볼 수는 있습니다. 장창은 동생 장무가 양국의 상으로 임명되자 그를 불러서 양국을 어떻게 통치할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장무는 형을 두려워해서 대답을 못 했습니다. 부인에게는 눈썹을 예쁘게 그리는 남편이었지만 동생에게는 무서운 형이었던 모양입니다.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 《사기》나 《한서》나 《후한서》나 《삼국지》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의 전기를 찾아보면 황제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아뢰는 모습이 나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죽음을 무릅쓰다니 정말 비장했구나! 아니면 정말 두려워했구나!” 하고 기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황제에게 글을 올릴 때 상투적으로 쓰는 관...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 그러면 이제 파랑과 보라라는 색깔의 명칭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봅시다.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이것은 사마천이 처음 벼슬을 받았을 때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래서 관직을 얻자마자 지인들과의 연락을 싹 끊고 집안일도 내팽개쳐 놓은 채 열심히 일했습니다. 나라를 위한 충성! “백성”을 위한 사명감! …이라면 멋있을 뻔도 했지만 사마천은 솔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황제와 가까워지고[親] 황제...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 인간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는 것은 흰 망아지가 틈새를 지나가듯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다. 人生天地之間,若白駒之過郤,忽然而已。 ❡ 아무튼 《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이 말을 쓰는 맥락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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