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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닝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이럴 때 저는 서한 효소제 때의 염철회의를 각색한 《염철론》의 〈산부족〉편을 찾으러 갑니다. 여기에서 유학자인 현량과 문학은 당시 사람들이 신분에 맞지 않게 사치를 일삼는다고 비판하면서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수레에 대한 내용을 봅시다.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다. 그러면 이 단어를 왜 《한나라 숙어 수첩》에서 굳이 다루게 되었을까요? ❡ 현대 한국에서 한국어 사용자가 생각하는 바닷가는 대개 여행지, 관광지, 휴양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회가 되면 기꺼이 바닷가에 가고 싶어합니다. 새해에는 해돋이를 보러, 여름에는 해수욕을 하러, 혹은 일부...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다고 하지만, 결국 통일 후에는 진나라의 제도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심지어 백수십 년이 지난 효선제 때까지도 진나라의 적폐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관리가 법령을 위반해서 쫓겨나는 정도면 다행이었습니다. 심하면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효...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이 아둔한 사람! 머리를 써 보게!”나 “화무십일홍이라 하나 저런 소인배가 하루아침에 권력을 잡은 꼴을 보고 배가 아플 자도 많을 거요.” 같은 대사가 아주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쓰다’, ‘배가 아프다’와 같은 말이 한국어의 관용구라는 것을 의식하고 나면 공연히 신경이 쓰입니...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 건안13년 봄 정월, 업에서.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 “무슨 소리야?” ❡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대하고 희롱하기는 하지만 그건 공公이 못돼먹었고 내가 공에게 반기를 든 전력이 있어서지, 내가 형여刑餘의 몸이라서 멸시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 건안13년 봄 정월, 업에서.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 “궁금하네요. 꽃 붙은 가지라도 하나 보여주시면 안 돼요?” ❡ 하지만 조조는 펄쩍 뛰었다. ❡ “살아 있는 나무에서 가지를 꺾어 오라니 경卿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소리를 할 수 있어?” ❡ 진궁은 할 말을 잃고 한 손으로 지팡이를 만지작거리면서 조조를 바라볼 뿐이었다. 조조는 정색을 하고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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