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안5년 가을 8월, 관도에서.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편지를 끝까지 펼쳐 보자 죽간이 한 권 더 말려 있었다. ❡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서 죽간을 내밀었다. ❡ “신작이에요?”2 ❡ “자세히 봐.” ❡ 겉면에 붙은 목판3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진공대에게. 순문약.4 ❡ “이번만이야.” ❡ 진궁은 말없이 죽간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