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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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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세 번째 풀이로 해석하면 됩니다. ❡ 볏과에 속한 곡식의 껍질을 벗긴 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쌀, 좁쌀 따위가 있다. ❡ 그러니 고대중국어 미米도 현대한국어 “쌀”도 반드시 벼로 해석되지만은 않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겉곡식을 속粟, 껍질을 벗긴 속곡식...

참고 문헌

— 공대를 괴롭히는 데 사용한 재료들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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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그렇습니다. 50대 아저씨가 복식호흡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왜적의 손에 나라 땅은 결딴이 나고, 백성들은 어육이 되어…. 박종화, 《임진왜란》 ❡ 한번 나라를 그르치니 대(代)를 이은 충신의 집이 어육이 나는구나.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 하지만 한나라 사...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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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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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 오늘의 소재가 눈썹은 아니지만 몸의 외관을 장식하는 것과 억지로 관련지어 볼 수는 있습니다. 장창은 동생 장무가 양국의 상으로 임명되자 그를 불러서 양국을 어떻게 통치할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장무는 형을 두려워해서 대답을 못 했습니다. 부인에게는 눈썹을 예쁘게 그리는 남편이었지만 동생에게는 무서운 형이었던 모양입니다.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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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 《사기》나 《한서》나 《후한서》나 《삼국지》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의 전기를 찾아보면 황제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아뢰는 모습이 나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죽음을 무릅쓰다니 정말 비장했구나! 아니면 정말 두려워했구나!” 하고 기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황제에게 글을 올릴 때 상투적으로 쓰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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