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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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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 “마음에 안 들어…” ❡ “네?” ❡ “마음에 안 든다…” ❡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 “마음에 안 든다고…” ❡ “그럼 이참에 좀… 아야.” ❡ 조조는 진궁의 머리카락을 한 꼬집 집고 당겼다. ❡ “이 머리카락 말이야…” ❡ 진궁은 머리를 잡힌 채 되물었다. ❡ “내 머리는 몇 년째 이 모양인데 뭐가 문제예요?” ❡ 조조는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흔들었다. ❡ “바...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조비에게 어린 조간을 잘 돌보아 주라고 유언을 남겼고, 조간은 나이 많은 형 조비를 아옹(阿翁)이라고 불렀습니다. ❡ 이 “아옹”은 한국어 삼국지 팬덤에서 대체로 ‘할아버지’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대한국어의 경우 (이제는 조금 낡은 용법이 되기는 했지만) 남성 노인을 ‘아무개 옹...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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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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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死鹿。 들판에는 죽은 사슴 ❡ 白茅純束、 흰 띠풀로 싸맸으니 有女如玉。 구슬 같은 미녀에게 ❡ 舒而脫脫兮、 서두르지 말고서 가만가만히 無感我帨兮、 내 무릎 가리개에 닿지 않도록 無使尨也吠。 삽살개가 왈왈왈 짖지 않도록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野有死麕) ❡ 작곡·노래: 주아

미녀를 혐오한 남자

—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여자들의 전기를 나열했다는 열-녀-전(列女傳)이 가치판단이 부여된 열녀-전(烈女傳)으로 바뀐 것이고, 두 번째는 원래 열녀(烈女)의 미덕이 용기, 지혜 등 다양하게 존재해 왔는데 후대에 정절 하나로 축소된 것입니다. 여성의 역할을 축소하고 싶어하는 남성 지식인들은 2천 년...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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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노(酪奴), 즉 유제품의 종으로 깎아내린 것은 물론이고 더 심한 모욕까지 가합니다. ❡ 남조 양나라 사람 진경지가 북조 북위에 사자로 갔다가 술에 취해서 북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중원의 명문 사족 양원신이 이를 반박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며칠 뒤 진경지가 병으로 앓아 눕자 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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