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포스트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조비에게 어린 조간을 잘 돌보아 주라고 유언을 남겼고, 조간은 나이 많은 형 조비를 아옹(阿翁)이라고 불렀습니다. ❡ 이 “아옹”은 한국어 삼국지 팬덤에서 대체로 ‘할아버지’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대한국어의 경우 (이제는 조금 낡은 용법이 되기는 했지만) 남성 노인을 ‘아무개 옹...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死鹿。 들판에는 죽은 사슴 ❡ 白茅純束、 흰 띠풀로 싸맸으니 有女如玉。 구슬 같은 미녀에게 ❡ 舒而脫脫兮、 서두르지 말고서 가만가만히 無感我帨兮、 내 무릎 가리개에 닿지 않도록 無使尨也吠。 삽살개가 왈왈왈 짖지 않도록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野有死麕) ❡ 작곡·노래: 주아

미녀를 혐오한 남자

—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여자들의 전기를 나열했다는 열-녀-전(列女傳)이 가치판단이 부여된 열녀-전(烈女傳)으로 바뀐 것이고, 두 번째는 원래 열녀(烈女)의 미덕이 용기, 지혜 등 다양하게 존재해 왔는데 후대에 정절 하나로 축소된 것입니다. 여성의 역할을 축소하고 싶어하는 남성 지식인들은 2천 년...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노(酪奴), 즉 유제품의 종으로 깎아내린 것은 물론이고 더 심한 모욕까지 가합니다. ❡ 남조 양나라 사람 진경지가 북조 북위에 사자로 갔다가 술에 취해서 북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중원의 명문 사족 양원신이 이를 반박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며칠 뒤 진경지가 병으로 앓아 눕자 양원...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1 8 9 10 11 12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