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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장부인(體長婦人)의 수수께끼

—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애초에 《삼국지》에 그런 인물이 있었나? 왜 지금까지 몰랐지?? ❡ 서둘러 문장의 주어를 찾아보니 놀랍게도 袁本初(원본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자모위용(姿貌威容)으로 유명한 그 원소입니다. 원소는 당연히 몸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요? 어떻게 “자모위용”과 “체장부인”이 양립할 수 있을까...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 “마음에 안 들어…” ❡ “네?” ❡ “마음에 안 든다…” ❡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 “마음에 안 든다고…” ❡ “그럼 이참에 좀… 아야.” ❡ 조조는 진궁의 머리카락을 한 꼬집 집고 당겼다. ❡ “이 머리카락 말이야…” ❡ 진궁은 머리를 잡힌 채 되물었다. ❡ “내 머리는 몇 년째 이 모양인데 뭐가 문제예요?” ❡ 조조는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흔들었다. ❡ “바...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조비에게 어린 조간을 잘 돌보아 주라고 유언을 남겼고, 조간은 나이 많은 형 조비를 아옹(阿翁)이라고 불렀습니다. ❡ 이 “아옹”은 한국어 삼국지 팬덤에서 대체로 ‘할아버지’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대한국어의 경우 (이제는 조금 낡은 용법이 되기는 했지만) 남성 노인을 ‘아무개 옹...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死鹿。 들판에는 죽은 사슴 ❡ 白茅純束、 흰 띠풀로 싸맸으니 有女如玉。 구슬 같은 미녀에게 ❡ 舒而脫脫兮、 서두르지 말고서 가만가만히 無感我帨兮、 내 무릎 가리개에 닿지 않도록 無使尨也吠。 삽살개가 왈왈왈 짖지 않도록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野有死麕) ❡ 작곡·노래: 주아

미녀를 혐오한 남자

—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여자들의 전기를 나열했다는 열-녀-전(列女傳)이 가치판단이 부여된 열녀-전(烈女傳)으로 바뀐 것이고, 두 번째는 원래 열녀(烈女)의 미덕이 용기, 지혜 등 다양하게 존재해 왔는데 후대에 정절 하나로 축소된 것입니다. 여성의 역할을 축소하고 싶어하는 남성 지식인들은 2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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