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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과 반초

— 한나라의 애처가들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도 그러했을 것 같은데 부부 사이 ‘과한’ 친밀함이나 애정 행각을 지양해서인가요? ❡ 한나라에서 남자가 화장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기》 〈영행열전〉에서는 고제 유방의 아들 효혜제 시기 황제의 시종들이 연지와 분을 바르고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했다는 이야기...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搖라고 합니다. 머리에 금속 장식들이 달려 있고, 걸을 때마다 이 장식들이 흔들린다고 해서 보요步搖라고 불렸습니다. ❡ 우선 보요의 존재는 여러 전래문헌에서 확인됩니다. 특히, 《후한서》에서 황후를 비롯한 귀부인들이 의식에 참여할 때 보요로 머리를 장식해야 한다는 규범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 다음으로 보...

체장부인(體長婦人)의 수수께끼

—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애초에 《삼국지》에 그런 인물이 있었나? 왜 지금까지 몰랐지?? ❡ 서둘러 문장의 주어를 찾아보니 놀랍게도 袁本初(원본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자모위용(姿貌威容)으로 유명한 그 원소입니다. 원소는 당연히 몸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요? 어떻게 “자모위용”과 “체장부인”이 양립할 수 있을까...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 “마음에 안 들어…” ❡ “네?” ❡ “마음에 안 든다…” ❡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 “마음에 안 든다고…” ❡ “그럼 이참에 좀… 아야.” ❡ 조조는 진궁의 머리카락을 한 꼬집 집고 당겼다. ❡ “이 머리카락 말이야…” ❡ 진궁은 머리를 잡힌 채 되물었다. ❡ “내 머리는 몇 년째 이 모양인데 뭐가 문제예요?” ❡ 조조는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흔들었다. ❡ “바...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조비에게 어린 조간을 잘 돌보아 주라고 유언을 남겼고, 조간은 나이 많은 형 조비를 아옹(阿翁)이라고 불렀습니다. ❡ 이 “아옹”은 한국어 삼국지 팬덤에서 대체로 ‘할아버지’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대한국어의 경우 (이제는 조금 낡은 용법이 되기는 했지만) 남성 노인을 ‘아무개 옹...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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