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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호(號)도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지식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호를 짓게 된 것은 위진남북조 시대를 지난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명, 자, 호 외에 또 다른 고유명사도 있었습니다. 《삼국지》와 《세설신어》 등을 살펴보면, 후한 이후에 살았던 인물의 이력을 소개할...

11. 조조가 유비를 일컫는 말의 변화: ‘명사군’부터 ‘짚신가게 새끼’까지 [🔒 무료 미리보기]

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시기에 따라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유비가 여포에게 서주를 빼앗기고 조조에게 의탁했을 때, 조조는 유비를 잘 대접하면서 자사·주목에 대한 존칭인 ‘사군‘이라고 부릅니다.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 이 대사는 장비가 술에 취해 서주성을 빼앗기고 유비의 아내를 잃은 죄를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을 말리면서 나온 말입니다. 유비는 자기의 아내를 잃은 것은 의복이 해진 정도의 사소한 일이지만 의형제인 장비를 잃는 것은 손발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중대한 일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 그런데 이...

식소사번, ‘식소’의 진실

—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소설책 《삼국지통속연의》에서 처음 쓰였지만, 사마의가 제갈량의 식사량과 업무량을 묻고 제갈량이 오래 살지 못하리라고 예측하는 일화 자체는 역사책 《삼국지》 〈제갈량전〉 주석과 《진서》 〈선제기〉 본문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 도대체 제갈량이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기에 사마의가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다행히도 《진서》 버전에서...

외전. 만다린 진저 티

— 화이트 크리스마스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 “음… 12월 24일…” ❡ 무심코 대답하던 진궁은 뒤늦게 비명을 질렀다. ❡ “너… 군이 대체 무슨 일로 오셨어요?” ❡ 순욱은 진궁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실내로 들어와서는 시자가 준비한 방석에 앉았다. ❡ “날도 날이고 해서 확인 좀 하려고.” ❡ 진궁은 불안한 기색으로 물었다. ❡ “오...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 “응?” ❡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 “고孤도 모르겠는데.” ❡ 진궁은 조조의 허리에 찬 가죽 주머니를 가리켰다. ❡ “여기서 나는 것 같아요.” ❡ 조조는 무심코 주머니를 열었다. 길이가 한 뼘쯤 되는 풀뿌리가 나왔다. ❡ ‘아차.’ ❡ 진궁은 목을 길게 빼고 물었다. ❡ “그거 뭐예요?” ❡ 조조는 왼손으로 진궁을 밀치고는 오른손으로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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