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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형은 정말로 사형보다 치욕스러운 형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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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역사책 《사기》에 관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종종 두렵습니다. 대화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그놈의 궁형 타령, 지겨운 고자 이야기에 고여 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 역사책 《사기》를 언급하면 꼭 저자 사마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사마천이 언급되면 꼭 궁형宮刑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안 좋습니다. 궁형이 언급되면 고추 달린 남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고추가 잘리는 궁형이 남성에게 있어 얼마나 치욕적인 일인지 열변을 토합니다. 이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궁형이 사형보다...

‘맹하후’의 선례

— 장애인 차별에 대처한 두흠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의 친척이자 휘하 장수로 유명한 하후돈은 화살을 맞아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그로 인해 ‘맹하후’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사실 또한 역사책 《삼국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 별명이 생긴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일까요? 《삼국지》에 배송지가 단 주석을 살펴봅시다. ❡ 이때 하후연과 하후돈 두 사람 모두 장군이 되었다. 군대에서는 하후돈에게 ‘맹하후盲夏侯’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후돈은 그 별명을 싫어해서 거울을 볼 때마다 화를 내며 곧바로 거울을 땅에 던졌다. ❡ 《삼국지》 위지9 〈하후돈전〉 주석 《위략》 ❡ 여기에...

‘포도’를 한자로 쓰는 여러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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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국어 ‘포도’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입니다. 그리고 그 한자는 葡(포도 포)와 萄(포도 도)입니다. 이 두 한자는 오직 포도를 나타내는 데만 쓰입니다. 포도 전용 한자는 대체 어쩌다가 생겨난 것일까요? ❡ 포도가 처음부터 포도 전용 한자인 葡와 萄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고전 한문 자료에서 찾을 수 있는 포도의 한자 표기로는 최소한 네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 이 네 가지 표기가 시대에 따라 바뀐 것입니다.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봅시다. ❡ 포도의 한자 표기로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정사(正史), 삼국지, 대정사시대

— 《수서》 〈경적지〉에서 말하는 ‘정사’

한국어 사용자가 삼국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보려고 하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두 글자가 있으니 바로 ‘정사’입니다. 삼국지 팬덤 용어로 정사란 대체로 서진 사람 진수가 지은 역사책 《삼국지》를 가리키는데, ‘정사 삼국지’보다 그냥 ‘정사’가 더 활발히 쓰이고 있으니 마치 진수가 《정사》라는 책을 쓴 듯합니다. ❡ 삼국지 팬덤에서 정사正史는 ‘정사 삼국지’의 단순한 줄임말이 아니라 상당한 가치판단을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특히 한자로 ‘바를 정正’을 써서인지 ‘올바른 역사’ 비슷한 의미로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

조조 〈단가행〉 (중고한어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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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지은 〈단가행〉을 중고한어 재구음으로 낭독했습니다. ❡ 朗读了曹操所作的《短歌行》中古汉语拟音版本。 ❡ Recited A Song of the Short Life by Cao Cao in reconstructed Middle Chinese pronunciation.

삼국시대 음식의 지역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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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보면 출신지와 다른 곳에서 활동하거나 자리 잡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물갈이를 하거나 음식이 입에 안 맞아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나요? 예를 들어, 탁군 출신인 유비는 매운 사천요리를 먹기 힘들어 했을까요? ❡ 우선 물갈이와 관련된 《삼국지》의 기록으로는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권의 장수 주유는 적벽대전에 앞서 조조군에게 불리한 조건을 나열할 때 중원의 사병들이 장강의 ‘수토’에 익숙하지 않아 병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물과 풍토에 익숙하지 않아서 반드시 질병이 발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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