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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이나 물건을 깨끗하게 씻기 위해 어떤 물질을 사용했을까요? ❡ 우선 한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잘 씻었는지부터 알아봅시다. 후한 말의 한자 사전 《설문해자》에서 물과 연관된 〈수부〉를 살펴보면, 몸을 씻는 것과 관련된 표현을 다섯 개나 찾을 수 있습니다. ❡ 《설문해자說文解字》 권12 〈수부水部〉 ❡ 즉, 한...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수록되어 있지요. ❡ 그런데, 이 화타가 피부에 생기를 돋우는 마스크팩을 개발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 ❡ 바로 《화타신방華佗神方》이라고 하는 책에 크림팩을 만드는 방법이 실려 있는데요, 권14 〈화타피부과신방〉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처방을 살펴볼까요? ❡ ‘화타면고신방’은 ‘화타/...

米는 rice가 아니다

— 삼국지 해석의 실수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현대한국어에서 쌀이 주로 볍쌀(벼의 알곡, rice)이므로 米 또한 볍쌀로 해석하기 쉽지만, 한자 ‘米’와 한국어 ‘쌀’의 의미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쌀’을 찾아보면 세 가지 풀이가 나옵니다. ❡ 3번 풀이에서 알 수 있듯이, ‘쌀’이라는 말에는 이미...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도 만세를 부를 수 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 이 해에 장안의 미친 여자[狂女子] 벽(碧)이 길에서 소리쳤다. “고황제[유방]께서 크게 노하셔서 내 나라를 돌려달라고 하셨다. 돌려주지 않는다면 9월에 너를 죽일 것이다!” 왕망은 그를 잡아 죽였다. 《한서》 〈왕망전 중〉. ❡ 이렇게 사회의 불안이 도래했음을 외치는 여자를 ‘광녀’로 기록한 사례를 찾...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요? 한나라 청동기에는 또 어떤 글자가 적혀 있었을까요? 이 글에서는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銘文)이 왕조마다 어떻게 달랐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 대표적인 청동기로는 정(鼎), 곧 세발솥이 있습니다. 한자 ‘鼎’의 갑골문과 금문을 보면 아래와 같이 고양이를 닮은 모양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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