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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돼지 사건을 서술하는 두 가지 방법

— 《사기》 〈여태후본기〉와 《한서》 〈외척전〉의 비교

이 포스트는 2017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 한나라의 첫 번째 황제인 고제 유방은 한왕 시절 정실부인 여씨의 아들을 태자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태자의 지위는 굳건하지 않았습니다. 유방이 가장 사랑하는 첩인 척 부인이 밤낮으로 울면서 자기가 낳은 유여의를 후계자로 삼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태자가 유약하다고 못마땅해하던 유방은, 자기를 더 닮아 보이는 유여의로 태자를 바꾸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주창, 숙손통, 장량 등 여러 대신이 각고로 노력한 덕에 태자는 자리를 지켰고, 유방이 ...

청동 딜도의 주인은?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 인터넷에서 “한무제”로 검색하다가 무제의 무덤에서 동으로 만든 음경 모형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찾았습니다. 일단 역시 유철이라고 환호했습니다. 한참 웃고 나서 이 이야기의 출전을 뒤졌는데, “중국 장쑤 성 지역의 한무제와 유비의 무덤”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전한시대의 무제 유철이 삼국시대 사람 유비와 나란히 묻힐 수 없으며, 장안과 성도에 각각 있어야 할 이들의 무덤이 강소성에서 발굴될 리도 없습니다. 영어로 다시 검색해서 링크의 링크의 ...

professor는 왜 교수(敎授)가 되었을까?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 한국어에서 한자어로 된 직업명이라고 하면 ‘화가’의 가家, ‘변호사’의 사士, ‘교사’의 사師, ‘가수’의 수手 등 접미사로 끝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이 ‘교수’는 한자로 어떻게 쓸까요? ‘교’는 예상할 수 있듯이 가르친다는 의미의 敎입니다. 그렇다면 ‘수’는 무엇일까요? ‘가수’와 같은 手일까요? ❡ ‘교수’라는 단어를 이루는 한자는 바로 敎(가르치다)와 授(주다)입니다. 둘...

《구장산술》, 유클리드 호제법, 파이선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 아雅가 종종 하는 말은 《한서》에는 아雅의 학위논문만 빼고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서》에서 온갖 것을 찾아대던 시절이었습니다. 갑자기 한나라에 프로그래밍에 상응하는 것이 있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구장산술》이 떠올랐습니다. ❡ 《구장산술》이란 어떤 책일까요? 《구장산술》은 제목 그대로 9장으로 이루어진 산술에 관한 책입니다. ❡ 유클리드의 기하원본에 견줄 정도로 막강한 고전이 동양산학에도 있다. 이름하여 ‘구장산술’이 그것이다....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 ‘항아’는 과연 피휘 때문에 ‘상아’가 되었나?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초기의 제후왕 유안이 문하의 문인들과 함께 편찬한 《회남자》에, 항아姮娥가 예羿의 불사약을 훔쳐서 달로 달아났다는 일화가 나옵니다. 이것이 지금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항아 이야기입니다. ❡ 현대한국어를 쓰는 우리는 이 달의 여신을 ‘항아’라고 부릅니다. 또한, 조선시대 사극에서...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 일화를 살펴봅시다. ❡ 《삼국지》 오지2 〈오주전〉 주석에 인용된 《강표전》에 따르면, 위나라 황초2년(221) 황제 조비는 오왕 손권에게 사자를 보내서 여러 가지 귀중한 보물과 희귀한 동물을 바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서 나열된 보물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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