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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 가장 기본적인 인사법입니다. ❡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격려하는 동작입니다. ❡ 남편이 부인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동작으로, 역사책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행위입니다. 동성 간에 쓰인 예는 찾기 어렵습니다. ❡ 손을 잡는 동작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 우선 처음 만나는 사람의 손을 덥석덥석 잡는 ...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현대 한국에서 격식을 덜 차리는 상황의 경우 상대를 칭찬할 때 “따봉!”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따봉”이라고 불리는 엄지척 동작의 유래를 동아시아 고전 문헌에서 찾아보겠습니다. ❡ 우선 “따봉”이라는 말 자체의 기원은 명백합니다. “따봉”은 포르투갈어로 “좋아!”를 의미하는 “Está bom!”의 축약형 “Tá bom!”입니다. 포르투갈어인 이유는 배경이 브라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기에 브라질산 오렌지로 만든 주스의 텔레비전 광고가 크게 유행했는데, 그 광고에 나온 “Tá bom!...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 이때 황제는 무제의 막내아들인 소제로 나이가 어렸고, 대장군 곽광이 정권을 잡고 전권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소망지는 동료 왕중옹을 비롯한 유생들과 함께 곽광에게 추천되어 출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곽광은 정적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을 ...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 역(譯)의 의미 확장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유럽어에서는 ‘통역’이라는 말과 ‘번역’이라는 말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로 통역에 해당하는 동사는 ‘interpret’, 번역에 해당하는 동사는 ‘translate’입니다. 두 단어 사이에 겹치는 요소가 없습니다. ❡ 영어 단어 ‘interpret’(통역하다)와 ‘...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tokki/status/1763446972013568096 ❡ 사실 아(雅)도 ‘양동작전’의 ‘양’이 兩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 아무튼 양(陽)을 쓰는 데 놀라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음양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연상하는 것은 꽤 자연스러운 듯합니다. ❡ 그러데 이런 구도는...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현대의 한국어 독자들에게는 중역이 뭔가 아쉬운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20세기 후반까지도 동아시아와 영미권을 제외한 외국의 문화는 한국에 직접 들어오기보다 일단 일본어나 영어로 번역되어 한국어로 소개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중역은 시대의 한계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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