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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 한편으로 한때 트위터에서 《기묘한 중국사》를 인용하며 장비가 마신 술이 사실은 ‘호로요이’정도로 도수가 낮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요, 여기에는 《기묘한 중국사》에서 처음부터 독자들이 오해하게끔 서술한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는 장비가 술을 마시는 장...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 일단 한나라 때의 형구로는 발에 채우는 질桎, 한 손에 채우는 곡梏, 양손에 채우는 공拲이 있었습니다. 이 ‘질’과 ‘공’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단서를 후한 시기 “효당산 화상석” 제7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아래 그림에서는 두 사람이...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 세 사람, 20세기 버전.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마자 강한 향기에 아찔해졌다. ❡ “……순욱? 순 실장 맞나?” ❡ 이 향의 주인이 세상에 둘일 수 없으니 대답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 “어떻게, 아니, 뭐 하러 왔어?” ❡ 순욱은 건조하게 대답했다. ❡ “술을 좀 먹이려고.” ❡ 진궁은 의아해했다. ❡ “보통은 같이 마시자고 하지 않나?” ❡ ...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날계란 한 알도 삼켰고, 셋, 악귀가 못 들어오도록 복숭아나무 목판에 신도와 울루를 그려서 문에 거는 것도 큰애들에게 시켰고, 넷, 산조山臊1를 쫓아내기 위해 마당에서 폭죽에 불을 붙이는 것은 작은애들이 더 신났고… ❡ 엄지부터 하나씩 접으면서 검지, 중지, 약지까지 네 가지를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 《전삼국문》의 조조 파트를 읽다가 어이가 없어져서…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는 거 본 적 있어?” ❡ 진궁은 약간 뜸을 들였지만, 조조의 뜬금없는 물음에 당황한 탓은 아닌 듯했다. 서두르지 않고 입안의 음식을 삼킨 뒤에 억양 없이 대답했다. ❡ “공公이 쓰시는 그릇 재질은 자세히 안 봐서 모르겠는데요.” ❡ 조조는 뾰로통해졌다. ❡ “주인을 모시고 살면 관심...

초혼의 효과

하나. ❡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om/superpink89/status/1591833658553688071](https://twitter.com/superpink89/status/1591833658553688071) ❡ 둘. ❡ 후한 시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죽은 자가 산 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고 두려워했지만 설마 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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